[엔초비 파스타] 간단한 한끼, 안주 액젓 오일 파스타 만들기

저는 오일 파스타를 좋아해요. 스파게티를 먹으러 갈때도 주로 오일 파스타 중에 골라서 먹어요. 그런데 가게에서 먹으면 가격대가 만만치 않지요?
그래서 집에서도 오일 파스타 쉽게 만들어 먹으면 어떨까하고 검색하다보니 우리집에는 없는 재료를 주로 이용해서 만들더라구요 ㅜㅜ 기본적인 재료로 올리브 오일이 꼭 있어야 하고, 페페론치노라는 말린고추?도 있어야 하고, 편마늘도 있어야 하고 말이지요.

굳이 혼자 먹을건데 제대로 갖춰먹을 필요 뭐 있나싶어서 대체할 수 있는 것은 대체하고, 없는건 빼고 해서 만들어 먹기 시작했는데 이게 또 제입엔 맛있더라구요. ^^ 레시피대로 안하는 게 요리 못하는 사람의 대표적인 행동이라고는 하지만 제가 먹을 음식이니 게의치 않고 만들어 먹다보니 나쁘지 않은 완성품이 된 것 같아요.

엔초비 파스타

재료 : 파스타면, 식용유, 버터, 다진마늘, 청양고추, 소금, 후추, 허브솔트, 액젓

재료는 간단하지요? 왠만하면 거의 집에 있는 재료들 이예요. 파스타면은 집에 잘 없을 수 있지만, 파스타 해먹으려면 요건 꼭 있어야 하니까요. 파스타면 한봉지에 2천원에 여러번 해먹을 수 있으니까 저렴하게 해먹을 수 있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만드는 법

1. 먼저,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끓여주세요. 소금 넣고 끓이면 물도 빨리 끓고, 면에 간도 될 수 있어서 넣어줍니다.

2. 물이 팔팔 끓으면, 파스타면을 먹고싶은 양만큼 넣고 13분 정도 삶아주신 후 채에 받쳐 건져주세요.
저는 후실리면을 이용했는데 13분 정도면 살짝 탱글 단단한 식감이었어요. 이전에 마카로니면으로 했을 때는 13분 끓였을 때 딱 잘 익은 정도여서 13분으로 했는데 후실리면은 좀 더 두꺼워서 그런지 생각보다 탱글하더라구요.

파스타 면을 사시면 면 봉지에 대체로 몇분 끓여야 하는지 나와 있으니 확인해 보시고 원하시는 식감으로 시간 조절해서 면을 삶으시면 되겠어요. 이번에 제가 산 후실리에는 시간표시가 없어서 원래하던대로 했더니 꼬들해졌네요.

3. 달군 팬에 식용유(저는 카놀라유를 이용했습니다만, 포도씨유, 콩기름 등 어떤 식용유를 사용해도 좋아요.)를 넉넉히 두르고, 다진마늘을 아빠숟가락으로 두숫갈 넣어서 중불로 볶아주세요.

보통은 파스타에 편마늘을 쓰는데, 처음 해먹을 때 집에 마늘이 없어서 다진마늘을 넣었더니 오히려 마늘 풍미가 더 많이 나고, 편에 마늘이 붙어서 같이 먹으니 더 좋더라구요. 그래서 마늘이 있을 때도 다진마늘을 이용한답니다.

4. 다진마늘이 살짝 노랑노랑 해지면 청양고추 하나를 잘라서 넣고 같이 조금 더 볶아주세요. 매운 것을 좋아하시는 분은 좀 더 넣으셔도 되요. 저는 맵찔이라 살짝 매운향만 나게 한개만 넣었어요.

파스타에 들어가는 페페론치노라는 작은 말린고추가 있는데 하나 사 놓으면 요긴하게 쓴다고는 하지만 저는 매운걸 잘 못먹는데다 괜히 한번 해먹고 버릴까 싶어서 집에 있던 청양고추를 넣어봤는데 이게 꽤 괜찮아서 계속 이용하고 있어요.

5. 다진마늘과 청양고추가 어느정도 볶아졌으면 다진마늘이 완전히 갈색이 되기 전에 건져놓았던 면을 넣고 같이 볶아주세요.
이때 면이 기름을 흡수해서 기름이 부족하다 싶으면 좀 더 넣어주시면 됩니다.

6. 면에 어느정도 기름이 흡수되고 볶아졌다 싶으면, 액젓을 한숫가락 넣고 섞어주세요.
멸치액젓도 좋고, 까나리 액젓도 좋아요. 앤쵸비는 멸치나 까나리 다 포함해서 영어로 엔쵸비라고 부르는 듯하더라구요.

7. 액젓이 어느정도 섞였으면, 후추를 살짝 뿌려주고, 허브맛솔트로 간을 해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버터 한조각을 넣고 다 녹을 때까지 섞어주시면 완성입니다.

맥주 한잔해도 좋을 만한 안주거리가 완성되었어요. 식사로도 좋구요. 집에 블랙올리브가 있을 때에는 같이 곁들여먹거나 파스타 볶을 때 같이 넣어 먹어도 맛있었어요.

물론 유명한 오일파스타 레시피 그대로 해먹으면 제일 좋겠지만 어쩌다 한번 해먹는 스파게티인데 이것저것 다 갖춰놓을 수 없으니 요렇게 해먹어도 꿀맛으로 먹을 수 있답니다.